[춘천(강원)=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될 놈은 된다.’
마다솜은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동은과 동타를 이룬 마다솜은 2차 연장에서 15.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주 S-OIL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연장전 우승에 성공한 마다솜은 시즌 3승째를 기록하며 이예원,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과 함께 다승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다솜은 “이번 우승은 완전히 내 예상에 없었다”면서 “이번 최종전은 시즌이 끝나서 기분 좋고, 우승해서 좋고 마냥 좋다”고 웃었다.
2차 연장에서 성공시킨 긴 거리 버디 퍼트에 대해서는 “18번홀에서 했던 퍼트와 동일한 라인이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어제 2라운드를 마치고 리더보드를 봤는데, 1타 차로 톱10에 들고 못 들고 하겠더라. 끝까지 버디를 해서 순위를 끌어올려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다솜은 인터뷰 때 “될놈될”이라고 외쳤다. ‘될 놈은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 그는 “내가 우승할 놈이라면 어떻게든 잘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마다솜은 지금까지 연장 4경기 동안 3승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그래도 연장전에 가는 건 싫다. 아무래도 체력 소비도 많고 매치플레이를 하는 기분이라 첫 홀에 부담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을 기다리면서 골프 경기도 안 보고, SNS를 확인하면서 억지로 골프 외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치 못한 다승왕까지 한 마다솜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면서 “티 샷 때문에 시즌 초부터 고생했다. 탄도를 띄우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