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그 이상 가치’ 아마추어 황유민, 팽팽한 경쟁에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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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그 이상 가치’ 아마추어 황유민, 팽팽한 경쟁에 존재감 각인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5.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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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6승을 올렸던 박민지(24)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내년 프로에 데뷔할 황유민(19)에게 주목해볼 만하다.

황유민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박민지에게 1타 뒤지며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곧장 프로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는 놓쳤지만 국내 골프 팬에게 황유민 이름 석자를 알리기에 충분할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황유민은 라운드 내내 박민지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다. 1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뒤졌으나 밀리지 않고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에 약 1.2m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의 거침 없는 기세에 오히려 박민지가 기가 눌린 듯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황유민은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박민지가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격차를 좁히려고 했으나 황유민이 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해 버디를 추가하며 박민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듯 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승부에서 박민지가 9번홀(파4) 버디를 기록해 1타 차로 따라잡았고,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황유민은 13번홀(파3)에서 샷 미스가 나와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밀렸다.

황유민과 박민지의 쫓고 쫓기는 승부로 손에 땀을 쥐게 했고, 현장을 찾은 갤러리는 더욱 몰렸다.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홀에서 파 세이브한 박민지에게 1타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6승을 올린 선배에 밀리지 않고 라운드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치기는 쉽지 않다. 프로에 입문할 황유민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터다.

황유민은 세계 여자 골프 아마추어 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KLPGA투어에 세 번 출전했고 한국여자오픈에서 4위,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KLPGA투어에 처음 출전했던 황유민은 두 번이나 톱10에 들었고, 2022년에는 쟁쟁한 선배와 우승을 두고 다퉜다. 황유민은 2023년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노크한다. 초청 선수로서 올해 첫 출전한 만큼, 이번 시즌 안에 또 초청 선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때 우승한다면 프로 데뷔 직행이다. 혹은 올해 점프투어에 뛰어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오는 11월에 열리는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2023년 정규투어에 곧장 데뷔할 수 있다. 프로 무대에 다시 설 황유민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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