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극’ 김영수, 코리안투어 최종전 우승…대상·상금왕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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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대역전극’ 김영수, 코리안투어 최종전 우승…대상·상금왕 싹쓸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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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32)가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은 물론 대상과 상금왕 등 주요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한승수(미국)와의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낸 김영수는 한승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 2차전에서 나란히 파, 버디를 기록한 김영수는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지난달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던 김영수는 이 대회마저도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수는 2승 뿐 아니라,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대상 포인트 선두였던 서요섭(26)과 15포인트 차였던 김영수는 1000포인트를 획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획득하며 상금 부문 선두였던 김민규(21)를 누르고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코리안투어에 3년 연속 대상·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2020년에는 김태훈(37)이, 2021년에는 김주형(20)이 평균타수까지 3관왕을 차지했고, 그 뒤를 김영수가 이었다.

대상을 차지하면서 1억원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 등 큼지막한 특전을 품에 안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권도 받게 됐지만, 이미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딴 상태다.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영수는 전반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경쟁자 한승수도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한승수와 같이 버디를 잡으며 기회를 엿보던 김영수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로 따라잡았다.

대역전극의 시작은 14번홀(파4)이었다. 페어웨이를 지킨 김영수가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공을 잘 올렸다. 이때 한승수의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프린지에 멈춰섰다. 어프로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홀을 그대로 지나치며 약 6m 거리까지 굴러갔다. 파로 막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

김영수도 남은 거리가 길어 어려운 버디 퍼트였지만 이를 해냈다. 한승수는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범하며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김영수는 기회를 살리겠다는 듯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났다. 

한승수.
한승수.

그러나 한승수도 만만치 않았다. 한승수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로 따라잡더니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김영수가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한승수가 안정적인 버디 퍼트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공을 올렸다. 김영수의 버디 퍼트는 내리막으로 다소 까다로웠지만 이를 해내며 3차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3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한승수의 티 샷이 크게 밀려 우측 러프 내리막으로 굴렀다. 반면, 김영수는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냈다. 한승수는 높은 언덕과 나무까지 넘겨야했다. 게다가 공은 러프에 잠겨있었다. 공을 잘 띄웠지만 공은 그린 주변 벙커에 박혔다.

김영수는 깔끔한 세컨드 샷을 선보였다. 홀에 약 4m 부근에 공을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본 한승수 역시 완벽한 벙커 샷을 펼쳤다. 공이 깃대에 맞고 튕겨갔을 정도로 정확했다. 이를 본 김영수가 박수를 쳤을 정도. 그러나 승부의 추는 김영수에게 쏠렸다. 한승수가 파 퍼트를 놓쳤고, 김영수가 깔끔하게 퍼트를 해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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