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제 마스터스를 정조준한다.
매킬로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3·4위 결정전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1(1홀 남겨두고 2홀 차)으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매킬로이는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랭킹 포인트 9.075를 기록한 그는 1위 셰플러(10.4070포인트)와 1.3318포인트 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제 매킬로이는 올해 첫 번쩨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바라본다. 이번 주에 열리는 발레로텍사스오픈에 보통 상위 랭커들과 마찬가지로 불참하고 마스터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2014년 8월 PGA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해 디오픈에서는 선두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평소 퍼팅이 약점이었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마스터스 전 마지막으로 나서는 매치플레이에서 새 퍼터를 들고 나와 합을 맞췄다.
새 퍼터는 2011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와 유사한 모델인 스카티 카메론 제품이다. 뿐만 아니다. 그는 드라이버 샤프트도 44.5인치에서 44인치로 바꿨다.
클럽에 변화를 줄 정도로 철저하게 마스터스를 대비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드라이버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또 한 주가 지날수록 퍼트도 정말 좋아졌다”면서 “하지만 마스터스는 어프로치 플레이가 정말 큰 열쇠다. 이번 주에는 아이언과 웨지가 잘 맞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갈 때보다 더 자신 있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너무 자신만만해선 안 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가서 코스를 미리 보기 위해 라운드를 할 계획도 세웠다. 매킬로이는 “준비가 잘 됐다고 느낄 때 항상 자신감이 생긴다. 다음 주에 내가 준비가 됐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확인하는 것이다”고 우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