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선(26)이 홀인원을 기폭제 삼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한진선은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포함 버디 3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흐름을 타기 시작하는 듯 했던 한진선은 17번홀에서 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홀인원에 성공했다. 전장 138m에서 8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샷은 살짝 부는 뒷바람을 타고 그린 에지에 떨어져 홀로 굴러 들어갔다.
시즌 세 번째 홀인원이자 한진선의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부상으로는 9200만원 상당의 더클래스효성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를 받는다.
한진선은 “최근 대회에서 샷 감이 점점 좋아져 조만간 홀인원을 한 번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했다”면서 “어드레스를 할 때는 예감하지 못했는데 에지에 맞고 핀으로 굴러갈 때 들어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큰 부상이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기뻐했다.
홀인원을 했음에도 무너지지 않은 한진선은 후반에도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를 지킨 그는 세컨드 샷을 홀에 약 3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진선은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이 대회장에서 대회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롱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롱 퍼트도 최대한 파세이브를 하는 쪽으로 안전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에도 우승하고 나서부터 계속 좋은 흐름을 많이 이어왔다. 작년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마지막 날 흔들리면서 우승을 못했는데 그 때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꿈을 꿔왔다. 오늘 그 꿈에 한 걸음 다가온 것 같아서 남은 3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대표 출신 방신실(19)과 박결(27)이 공동 선두에 들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