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영국 세금…디오픈 우승해도 상금 절반도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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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국 세금…디오픈 우승해도 상금 절반도 못 받는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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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마냥 웃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0일(한국시간)부터 잉글랜드 호일레이크 위널의 로열리버풀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151회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에 출전하는 일부 선수들은 어마어마한 세금을 감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은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에게 소득세를 세게 책정한다. 영국에 거주하지 않는 선수가 1만2500파운드 이상 벌어들이면 기본 소득세로 20%를 가져간다. 5만 파운드를 초과하면 추가 세금이 붙고, 상금 외 스폰서 보너스에도 세금을 내도록 한다.

윔블던이나 디오픈, LIV골프 등 거액을 걸고 진행하는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만약 컷 탈락해서 상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스폰서 후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디오픈에 나서는 패트릭 리드.

골프다이제스트는 리키 파울러(미국)로 예를 들었다. 그가 푸마 코브라 골프와 연간 500만 달러 스폰서 비용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1만3700만 달러 정도 받는 셈이다. 이틀 동안 연습 라운드를 했고, 4일 간 경기를 치렀으니 6일을 계산하면 대략 계약금만 8만2200달러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그는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서 42위를 기록해 3만6255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이를 모두 합하면 6일 동안 11만8455달러 정도를 번 것이다. 이럴 경우, 파울러는 세금으로 3만6000달러를 내야 한다. 수익의 30%가 세금으로 나가는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여기에 파울러가 스코티시오픈 전 윔블던을 관람하면서 쓴 여행 비용, 숙박, 캐디피 등을 계산하면 사실상 그는 일주일 동안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로리 매킬로이가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 이어 디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등 스폰서 금액으로 번 돈과 영국에서 체류한 날짜 등을 고려했을 때 디오픈 우승 상금 300만 달러 중 40%인 120만 달러만 가져가게 된다. 

151회 디오픈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모습.
151회 디오픈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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