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간과한 드라이버 ‘무게중심 위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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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간과한 드라이버 ‘무게중심 위치’ 찾기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3.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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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
사진=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

클럽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소재부터 설계까지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드라이버 퍼포먼스에 결정적 영향력을 쥐고 있는 건 무게중심 위치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는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무게중심(CG)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클럽업체의 마케팅 효과로 ‘낮고 깊은’ 무게중심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만 있을 뿐이다. 무게중심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하지만 클럽에 있어서,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무게중심은 매우 중요하다. 무게중심 위치는 클럽 평가 기준이 되는 론치 앵글(발사각), 스핀양, 관용성, 타구감, 타구음 등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모든 골퍼에게 이상적인 하나의 무게중심 위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무게중심의 옳고 그른 위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클럽업체의 제조 방식이나 설계 철학이 무게중심 위치를 결정하기도 하고, 골퍼의 특성마다 무게중심 위치에 따른 퍼포먼스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다양한 옵션의 무게중심 위치는 결국 각기 다른 골퍼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윤성범 스타일링골프 원장에 따르면 PRGR과 젝시오 드라이버로 비교 가능하다. 섈로 페이스인 젝시오는 중심거리(클럽 헤드 중심과 샤프트 연장선과의 거리)가 길고, 일부 딥 페이스인 PRGR은 중심거리가 짧다. 중심거리가 짧으면 컨트롤이 쉬워지고, 중심거리가 길면 스윙 반경을 크게 해야 한다. 이때 무게중심은 중심거리가 짧으면 중심이나 앞쪽에, 중심거리가 길면 뒤쪽에 두는 것이 원칙이다. 핑 드라이버는 딥 페이스인데도 무게중심 위치를 후방에 배치했고 절묘한 설계가 맞아떨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핑 G 시리즈가 대박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클럽업체들도 후방에 무게중심을 두는 형태로 나오고 있다. 혹은 무게중심 위치를 헤드 중심부에 두면서도 전방과 후방에 조정 가능한 무게추를 탑재해 무게중심을 재배치하기도 한다. 무게중심 위치 변화와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퍼시먼 헤드를 사용할 때는 무게중심이 높았다. 퍼시먼에 동을 대서 무게중심을 낮추려는 노력을 했으나 헤드 체적이 작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헤드가 점점 커지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기 시작했고, 400cc부터 헤드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때부터 무게중심은 ‘로 & 딥’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04년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헤드 체적을 460cc로 제한하면서 더 이상 크기가 아닌 소재로 옮겨붙었고, 요즘 드라이버 제조업체는 카본 소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카본 사용량을 늘려 헤드 무게를 가볍게 만들고 여기서 남는 무게를 낮고 깊게 배치하기 위해서다. 크라운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던 카본 소재는 솔과 페이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로 & 딥’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높은 관용성과 비거리 증대를 위해서다. 낮은 로프트에서도 발사각은 커지고 스핀양이 적어져 비거리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 & 딥’ 흐름은 드라이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출시하는 아이언도 마찬가지다. 비거리 증가에 대한 요구로 스트롱 로프트가 대세를 이루면서 무게중심은 계속 낮고 깊어지고 있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쇼트 아이언보다 롱 아이언으로 갈수록 헤드가 무겁고 솔이 넓어지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낮고 깊게 위치한다. 중공 구조 공법이 아이언 클럽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클럽 헤드 내부를 비우면서 무게가 줄고 솔은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하단에 무게를 많이 배치하지 않아도 무게중심이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아이언 내부를 꽉 채운 머슬백 타입의 아이언은 무게중심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윤 피터는 아마추어 골퍼가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게중심보다 전체 중량이라고 강조한다. 윤 피터는 “힘이 센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다. 첫 번째 접근은 클럽 헤드 전체 중량이다. 일본 드라이버는 ±190g 전후, 미국 드라이버는 ±200g으로 생산되고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힘에 맞는 클럽 헤드 무게를 사용해야 비거리를 늘일 수 있다. 스윙 웨이트와 상관없이 힘이 약한 사람은 헤드 전체 중량이 가벼운 쪽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클럽 스피드를 고려해 헤드 전체 중량을 선택하고, 그다음 스윙 스타일이나 구질에 따라 무게중심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무게중심(CG)에 따른 데이터

▶ CG 포워드(Forward)
다이내믹 로프트 : 감소
론치 앵글(발사각) : 낮음
스핀양 : 감소
헤드 닫히는 속도 : 감소
관성모멘트(MOI) : 감소

▶ CG 백(Back)
다이내믹 로프트 : 증가
론치 앵글 : 증가
스핀양 : 증가
헤드 닫히는 속도 : 증가
관성모멘트 : 증가

▶ CG 업(Up)
다이내믹 로프트 : 감소
론치 앵글 : 감소
스핀양 : 증가

▶ CG 다운(Down)
다이내믹 로프트 : 증가
론치 앵글 : 증가
스핀양 : 감소

◇ 무게중심에 따른 클럽 추천

① 볼을 높이 띄우지 못하는 클럽 스피드가 느린 골퍼는 CG 하이/백 디자인 제품을 선택한다. 
② 스핀양을 줄여야 하는 클럽 스피드가 빠른 골퍼는 로/포워드 디자인 제품을 선택한다. 
③ 높은 관용성을 필요로 하며 슬라이스 구질이 심한 골퍼는 CG 백 디자인 제품이 적합하다. 
④ 플러스(+) 어택 앵글로 치는 골퍼는 CG 백, 마이너스(-) 어택 앵글로 치는 골퍼는 CG 하이 디자인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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