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톱10에 들며 4년 뒤 기대를 높였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골프내셔널(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단독 8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남자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 안병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치고 한동안 눈물을 쏟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긴 했지만, 해외 무대를 주로 누볐기 때문에 김주형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그는 대회를 마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골프 팬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주형은 “아직까지 한국 골프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 선수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부담을 가지고 달렸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한국 팬 분들께 죄송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극기를 옷에 붙이고 올림픽 무대에 나간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면서 “처음으로 경기를 끝내고 눈물을 흘렸다. 우승했을 때도 안 나오던 눈물을 흘리는 내 자신을 보며 동기부여가 넘친다. 다시 이 무대에 서겠다. 약속한다. 대한민국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메달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남자 골프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쓴 김주형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한편,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하는 여자부 경기는 7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