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킴, 눈물의 의미가 군 복무? “전혀…나라 위해 메달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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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킴, 눈물의 의미가 군 복무? “전혀…나라 위해 메달 원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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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했을 때도 울지 않았던 톰 킴인데….”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골프내셔널(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단독 8위로 마쳤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 역대 최고 성적을 써냈다. 종전 기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나선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김주형은 대회를 마치고 계속 눈물을 보였다.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한 그의 모습에 외신도 일제히 김주형의 눈물의 의미를 보도했다.

외신은 김주형이 군 복무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해서 눈물을 보인 거라 예상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군 복무 면제 포상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한국 골퍼 김주형이 시상대를 놓친 후 잔인한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병역 의무를 피할 수 있는 메달을 아쉽게 놓친 김주형은 눈에 띄게 감정적이었다”고 조명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나는 그걸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내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려고 했을 뿐이다.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라운드를 마치고 이렇게 감정에 젖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감정이 놀라운데, 올해 이 자리에 서기 위해 해온 모든 노력이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라운드 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내게 한 말이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2세 김주형은 2026년 일본에서 열릴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엿봤다.

김주형은 SNS에 “아직까지 한국 골프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 선수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부담을 가지고 달렸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한국 팬 분들께 죄송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극기를 옷에 붙이고 올림픽 무대에 나간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면서 “처음으로 경기를 끝내고 눈물을 흘렸다. 우승했을 때도 안 나오던 눈물을 흘리는 내 자신을 보며 동기부여가 넘친다. 다시 이 무대에 서겠다. 약속한다. 대한민국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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