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7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민영은 20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마스터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노부타그룹마스터스GC레이디스(총상금 2억 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JLPGA투어 통산 7승째. 2022년 8월 홋카이도메이지컵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민영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6번홀(파4)과 8번홀(파5),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와이 역시 오버파로 타수를 잃는 상황이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추격하는 듯 했지만, 이민영은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따돌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민영의 우승을 보도하며 “올해 30대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조명했다.
이민영은 “황금 세대, 다이아몬드 세대에 지고 있었는데, 내 우승을 보고 30대 선수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서 “비거리가 줄어들고 샷이 약해져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파 세이브까지 운이 따라줬다. 이번 주는 ‘러키 파티’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 앰배서더로 나선 이보미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한편, 배선우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미정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이나리는 이븐파로 공동 44위로 마쳤다. 이효송은 9오버파 297타로 6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