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이 1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보겸은 20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2위 김수지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제9회교촌1991레이디스오픈 이후 1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36홀 플레이로 단축됐다. 아쉬움을 삼켰던 박보겸은 이번에 72홀 규모를 모두 소화하고 승수를 추가했다.
박보겸은 “3라운드를 상위권에서 잘 마쳐서 재미있게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이상하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이상하고 괜히 긴장됐다. 내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우승했을 때는 너무 감사했지만, 36홀로 축소됐다 보니 나도 모를 찝찝함이 있었다. 54홀이나 72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었다. 이렇게 72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도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상반기에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컷 탈락을 하더라도 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내년에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을 거둬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지가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마다솜이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올랐다. 장수연과 박주영, 이가영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 홍현지와 최은우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사진=KLPGA 제공]